●새벽 일찍 서리를 밟으며 조상을 섬기기 위해 움직인다. ●
松泉 金永東
♣ 태장재사는 이상루(履霜樓)를 거쳐 들어가도록 구조되어 있다.
이상루는 "밟을 履. 서리 霜 " 자를 썼는데 그 뜻은 서리를 밟는다. 는 뜻으로 주역의 곤괘초육(坤卦初六)에 있는 履霜堅氷至(이상견빙지)에서 따온 것이다. / 곤월(坤月)인 10월이 되면 서리가 내려서 목엽귀근(木葉歸根)의 때를 당해 모든 나뭇잎도 역시 뿌리를 찾아 돌아가는데 하물며, 사람이 되어서 뿌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이때 조상을 생각하여 묘소를 찾아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고, 서리를 밟고 와서 하룻밤 같이 모여 서로 정담을 나누고 조상을 추모하는 누각이라 해서 "이상루(履霜樓)" 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이상루는 1973년에 지었는데 1878년에 다시 고쳐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외관은 이익공의 팔작지붕 건물로 누의 윗부분에는 세면에 판벽을 설치하고 널문을 달았다. 이상루 태청마루는 문중회의를 열거나, 해마다 음력 10월10일에 제사를 지낸 후 이곳에 모여 음북(飮福), 즉 제사음식을 나누어 먹기도 하는 곳이었다. 재사는 안뜰(內庭)보다 한단 높게 자리하고 있는데 제수를 준비하는 유사 실과 전사청, 참제원 실로 구성되어 있다. 박쥐 문양의 풍혈(風穴), 박쥐 "蝠"복 자는 "福 복 자와 발음이 같으므로, 길상의 뜻으로 박쥐모양의 바람구멍을 여러 군데에 활용한다. 태장재사가 원래 절터였음을 말해주는 천대암(天台菴) 편액이 종보 사이에 굳건히 매달려 있다. 고려초기의 향직(鄕職) 9품 16계중에서 대광(大匡)은 2품의 제3위이고 대상(大相)은 4품의 제7위 에 해당하는 벼슬이었고, 태사는 왕족이나 공신에게 주어지는 벼슬로 실제로 어떤 관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름뿐인 벼슬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선평, 권행, 장정필의 삼태사는 안동지방에서 호족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한 셈이었다. 더불어서 태조 왕건의 명에 의해 안동을 본으로 하사받은 삼태사는 김선평의 안동김씨, 권행의 안동권씨, 장정필의 안동장씨의 명문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①태사공실기와 능동실기 묘도편이나 ②모재 김안국(金安國)의 모재장원기에 태사공 묘소(太師公墓所)는 천등산에서 내려와 조화곡(造火谷) 자좌오향(子坐午向)이며 옥녀단좌형(玉女端坐形)에 금차척지혈(金叉擲地穴)이라 하였으며 마을 이름은 금계(金溪)이니 속칭 검제 또는 능동(陵洞)이라고 하였다. ③등국여지승람의 안동부편 총묘 조에는 "김선평의 묘는 부의 서쪽 고태장리에 있고 장정길의 묘는 성곡리에, 권행의 묘는 본파곡리(本破谷里)에 있다" 고 하였고 ④안동읍지에는 " 태사 권행의 묘는 본파곡리에 있고, 장사 후 능동(陵洞)이라 하였으며“, "부사 권소(權紹)가 권심행(權審行), 권몽두(權夢斗) 외손 유공계(柳公季)로 하여금 사초케 하고 한식에 제향을 올렸다" 고 하였다. 따라서 안동김씨 태장재사는 안동태장리에 있는 안동김씨 시조를 제사지내는 재실이란 뜻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