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의성신문 5면(2024년3월18일 월요일 독자투고란 (제10호) 실림
송호리 김문한 (金文漢)의 처 박정순 여사(朴貞順女士)가 열행烈行(烈女)賞을 받으셨다
松泉 金永東
경상북도 의성군 다인면 송호리에 사는 朴貞順여사女士가 보화원(補化院)에서 열행烈行(烈女)賞을 받으셨다 보화원(補化院)은 대구, 경북지역의 효행자(孝行者), 열행자(烈行者)와 선행자(善行者)를 찾아 선발(選拔) 시상(施賞)하여 효(孝) 정신을 일깨우고, 이들의 행적(行蹟)을 만천하(萬天下)에 알려 세인(世人)의 마음속에 등불과 같은 귀감(龜鑑)이 되고자 설립한 재단으로 경상북도 의성군 다인 면 송호1리(내송화)에 사는 박 정순(朴貞順) 여사(女士)는 2022년 6월 16일 대구 대명동(大邱 大明洞)에 소재(所在)하고 있는 재단법인(財團法人) 보화원(補化院)에서 실시한 제 65회(回) 보화상(補化賞) 시상식(施賞式)에서 열행상(烈行賞(烈女부분), 제1801호)을 받으셨다. 이날 수상자(受賞者)는 보화상(補化賞) 1名, 효행상(孝行賞) 12名, 열행상(烈行賞) 4名, 선행상(善行賞) 4名 등 모두21名이 상(賞)을 받았다. 송화(松花) 마을의 박 정순(朴貞順) 여사(女士)는 100년(年)의 굴곡(屈曲)진 삶이 우리 후손들에게 귀감(龜鑑)이 되겠기에 소개(紹介)하고자 한다. 열행(烈行)의 공적(功績)을 살펴보면 박 정순(朴貞順) 여사(女士)는 음력(陰曆) 1919년 11월 22 일 의성군 안사면 만리 리에서 태어나시어 1940년(年)에 의성군 다인 면 송호리 김 문한(金文漢)씨에게 시집오셔서 시조부님과 시조모님, 시아버지와 시어머님을 모시고, 시동생(媤同生) 2명(名)의 뒷바라지를 해주셨다. 시(媤) 아주버님은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 때 뜻한바 있어 1940년(年) 도일유학(渡日留學) 코저 현해탄(玄海灘)에 몸을 실은 것이 운명(運命)의 종말(終末)이 되었다.항해 중(航海中)대마도해협(對馬島海峽)에서 침몰(沈沒)로 실종(失踪)되시고 손윗동서는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가시고, 그 자녀 둘(男妹)을 돌보며 어려운 살림살이를 꾸려 가셨다. 시동생 하나는 안계중학교(安溪中學校)(집에서 12km 떨어 진 곳)에 매일 아침 일찍 식사(食事)를 해주어야 걸어서 학교에 도착(到着)하니 매일같이 새벽밥을 지어서 먹여서 학교에 보내셨다. 아들 4형제(兄弟)를 낳아 큰집에서 분가(分家)하여 남편 뒷바라지와 아들 4형제를 먹이고 입히는데 정성을 다하시고 남편은 매일 같이 농사일과 남의 집 일을 해주시는 뒷바라지에 온 정성(精誠)을 쏟으시니 그만 속병이 나시어 갖은 고생(苦生)을 하셨다. 그 후 아들 2명을 더 낳아 정성껏 기르셨다. 특히 시집 온지 얼마 안 되어 남편은 1941년-1943년 3년 동안 일본국(日本國) 오오사카 ○○ 해군부대에서 강제(强制) 노동지원(勞動志願) ( 군수물자 운반, 근로 작업, 건설)으로 강제(强制) 노역(奴役)을 하시다가 1943년경에 일본국에서 도망쳐 본가(本家)로 돌아왔으나 다시 검거령(檢擧領)이 내려져 숨어서 예천군 까막수리 등지에서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시다가 1945년 8월15일 해방을 맞이하여 자유인(自由人)이 되어 머슴살이도 내 던지고 고향으로 돌아 오셨다. 강제로 동원 되어 “대일항쟁 기 강제동원 피해 심의 ‧ 결정 통지서 ”에 (김 문한, 金文漢1921년 03.10) 을 대일항쟁 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26조에 의거 대일항쟁 기 강제동원 피해자로 결정함. 위원회 의결 (안건번호 220944(의성군-213) / 일자 2011.11.24.)로 명예(名譽)를 회복(回復)하시게 되셨다. 본가(本家)로 돌아오셔서 남의 집 쌀을 빌려와 가을에는 2배(倍)의 쌀을 갚아주는 형편이 되었다. 그래도 맞아들은 공부를 대학(大學)까지 시켜서 공무원(公務員)으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停年退任)해서 홀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있다. 나머지 아들들은 공부도 많이 시키지도 못하고 농사일을 도와주다가 뿔뿔이 도시(都市)로 나가 지금은 자기 집을 지키면서 모두 잘 살고 있다. 박 정순 여사 100세(歲) 축하연(祝賀宴)(2018. 12월 29일)은 마을사람들을 다 모아놓고 크게 잔치를 했다. 남편은 1996년 6월14일 별세(別世)하셨다. 1993년부터 3년 동안 암(癌) 투병(鬪病)으로 고생(苦生)을 많이 하셨다. 박 정순 여사는 암(癌)에 좋다는 풀뿌리며, 온갖 나무로 만든 조약(造藥)을 해주시고, 병간호(病看護)를 극진히 해주셨다. 병이 매우 나쁜 것 가운데 가장 심한 것은, 언제나 제 몸을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어느 누가 즐겨 곁에서 따라다니며 간호(看護) 했으며, 악취(惡臭)에 견디기 어려운데 코로 냄새를 맡으며, 새 옷으로 갈아입히겠는가? 부인이 음식은 반드시 손수 숟가락으로 떠 먹였으며, 의복(衣服)도 손수 입혔으며, 머리 빗겨 주는 것도 항상 부인이 스스로 해주었다. 잠자리에는 반드시 요(腰)를 펴고, 이불을 덮게 하는데 항상 두 개를 펴서 겉과 속이 편안하게 하였다. 여름철에는 입힌 홑옷(기저귀)을 날마다 빨아 드리고, 그 아픈 부분을 날마다 주물러 주셨으며, 겨울철에는 대소변(大小便)을 방안에서 청하여서, 조금도 찬 기운에 닿지 않게 하였다. 그 남편이 남긴 음식은 반드시 자신이 먹었다. 그 나머지 자잘한 일은 낱낱이 들 수가 없다. 그 암(癌)이 심해지자 문득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 다만 3년만이라도 더 사십이오.” 라고 하고, 입맛이 원하는 대로 혹은 시장(市場)에 가서 사서 드렸다, 마침내 돌아가신 날에는, 손수 묫(墓)자리를 봐서 절차에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 뜻대로 행(行)하되, 모든 것이 보통 사람의 상례(喪禮)와 한결같이 하였다. 마을의 사람들은 칭찬하고, 돌아가며 말하기를 “ 절의(節義)를 지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기는 어렵다.”라고 하였다. 박 정순 여사는 100세(歲) 잔치를 마치시고, 103세(歲)에 재단법인(財團法人) 보화원(補化院)에서 열행상(烈行賞, 烈女부분, 2022년 6월 16일,제1801호)을 수상(受賞)하시니 박 정순씨에 대해 마을 사람들의 칭송(稱頌)이 자자하다. <끝>
주소 : 경상북도 의성군 다인면 송화길 47-3 金永東 (010-5315-8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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