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5 00:43:51 조회 : 3388         
조선일보 살롱:안동 김씨 고(考)"를 짖는다 이름 : 김충일(감찰공)

신년 초 전남 순천 출신 조용헌 49세가 조선일보에 ‘안동 김씨고(考)’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칼럼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신안동 김문의 정확한 이해 없이 흥미 위주로 작성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천김쟁쟁(川金錚錚) 하류청청(河柳靑靑)에 대해 독자들이“그렇다면 안동 김씨는 무엇이란 말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연재한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조용헌이 생각한 신안동 김씨는 장령공(11세, 영수, 508년 전 졸)의 3형제 중 서윤공(12세, 번)이 벼슬을 하면서 서울에서 살았다. 4대손 문충공(상용), 문정공(상헌)의 걸출한 행적과 세도로 권력을 누렸고 안동 김씨 세도는 안동 사람들과 관련이 없다. 장동 김씨들이 가지고 있던 유명한 저택이 청풍계로 단원의 그림으로 볼 때 정주영 회장의 사저로 전해진다. 장동은 서울의 노론이었으므로 남인의 고장이었던 안동과는 오히려 적대적인 관계였던 것으로 결론짓는다.

문제는 첫째, 장동김은 노론, 소산김은 남인으로 오해할 소지가 크다. 물론 안동에 있는 안동 김씨가 남인이라 표현하지 않았지만 장동김과 소산김이 현재의 친이-친박 처럼 비춰진다. 둘째, 장령공(영수)가문에서만 벼슬을 하였고 여타 10세 판관공(계권)의 나머지 3형제(영전, 영균, 영추, 영수), 정헌공(계행)의 5형제(극인, 극의, 극례, 극지, 극신)가문은 시원찮은 가문으로 오해 할 수 있다. 셋째, 문제 제기에선 빠졌지만 천김쟁쟁(川金錚錚) 하류청청(河柳靑靑)칼럼 다음에 안동 김씨고(考)를 연재하여 천김(川金)이 마치 소산김씨 처럼 보일 수도 있다. 넷째, 단원 김홍도의 청풍계를 운운하나 겸재 정선의 그림을 오해 한 듯하다.

영남지역 안동(소산)김씨, 대구(달성)서씨, 동래정씨, 단양우씨는 노론이었으나 안동의 명문가 하회의 풍산류씨(서애 선생 집안), 천전의 의성김씨(학봉 선생 집안)이 대표적 남인이었다는 것은 역사가 고증하는 사실이다. 위 셋째에서 문제를 제기한 천김쟁쟁(川金錚錚)의 천이 안동에서 임하 사이에 있는 천전(川前)으로 의성김씨를 지칭하는 것이다. 고종이 김가진(26세)할아버지를 안동부사로 보내어 풍산류, 의성김 등 남인들의 민심을 달래고자했으나 쟁쟁(錚錚), 청청(靑靑)처럼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는 보고에서 유래 되었다. 장동김이 소산김을 달래었던 것처럼 이해해선 곤란하다.

인재 배출에 관해선 문충공, 문정공 집안에서 금관자 세말 정도의 벼슬을 한 것은 맞다. 소산에 터를 지켜온 판관공, 정헌공(묵계김)의 후예들도 결코 영남의 유명 타성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벼슬한 사람이 많다. 신안동 김씨가 지금으로부터 545년 전 돌아가신 소산 입향조 삼근 할아버지의 손자 장령공(영수)집안이 워낙 벼슬한 사람이 많다 보니 안동을 위시한 각 지역에서 배출한 인물에 대해선 등한시한 것이다. 장령공 후손들을 제외하고라도 안동김씨 인재 배출(문과, 무과, 사마시 합격자 기준)은 타성을 능가한다.

안동김씨 세도가 안동 사람들과 관련이 없다는 단언은 안동 사람이 소산김을 포함하는지 문장에 없지만 뉘앙스가 부정적이다. 장동김 육신의 거주지가 서울이었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정신적 안식처는 장동김의 종가댁(서윤공)청원루, 계권공의 실질적 장남 감찰공(영전)종택 삼구정이 있는 소산이다. 뿌리 없는 나무가 어디 있으랴?

청풍계는 판관공 할아버지의 맏이 학조(學祖, 세조 때부터 중종 때까지 왕실의 신망을 한 몸에 받았던 불교계의 대표, 조계종 총무원장 급)대사가 잡은 명당으로 겸재 정선 선생의 그림을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소용돌이에 청풍계를 지키지 못했지만 학조 할아버지의 풍수지리 식견이 놀랍다.

일가뿐만 아니라 타 성씨들도 현대 문명의 단점에 노출되어 뿌리에 대한 필요성, 가문에 대한 내력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최소한 타성을 가진 싱거운 사람들이 신안동 김에 대해 오해를 할 만한 글과 말로 혹세무민 할 때는 짖어야 된다. 금관자 세 말(소령이상 계급장 전부 모아도 세 말 안 됨)을 배출한 집안의 후손임에 많은 자긍심을 가지고 인간답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2010. 1. 24. 충일(감찰공)

 첨부 : 조용헌 조선일보 게재 글 2부, 참고자료 1부

 첨부파일 : 참고자료.hwp (0byte), Dow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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