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6 08:12:38 조회 : 623         
안동 광흥사 고문서발견 학조대사관련된듯 이름 : 경진
안동 광흥사서 고문서 무더기 발견
고려말~조선초 간행 복장유물 250여건
한글변천사 확인 등 문화재 가치 뛰어나
권광순기자  |  gskwon@kbmaeil.com ;           
▲ 안동 광흥사 명부전 불상의 복장유물에서 발견된 고문서.
안동의 한 사찰에서 한글의 변천사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고려 말과 조선 초의 문화재급 고문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안동시 서후면 광흥사는 지난 21일 명부전에 있는 10여개의 시왕상 안에서 고려 말기에서 조선시대 임진왜란 이전까지 간행된 고문헌 250여건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3일 광흥사와 조계종 총무원은 복장(불상의 배에 경전이나 곡식, 금부치를 보관하는 곳)유물의 도난 방지를 위해 시왕상들을 개복했다가 안에 있던 15상자 분량의 고문서들을 발견했다.
광흥사는 사라진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의 최초 소장지로 알려진 곳으로 광흥사 측은 지난 2008년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상주에서 발견된 뒤 소유권 및 절도 소송에 휘말려 행방이 묘연한 이후 재판과정에서 당초 광흥사의 복장유물이었다는 주장에 따라 또다른 유물급 고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에 개복한 것.
이번에 발견된 고서 가운데 1213년 간행된 것으로 기록돼 있는 `종경촬요`와 1387년 고려 말기에 간행된 `대혜보각선사서` 등 주로 불교 교리와 관련한 것들이 많았다.
특히 학자들은 `월인석보`나 `선종영가집언해`는 문화재적 가치에 주목하고, 훈민정음이 창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글자와 말을 그대로 담고 있어 한글의 변천사를 확인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보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목판연구소 임노직 수석연구위원은 “고려 말에 목판으로 간행된 불교경전류가 다량으로 발견되기는 극히 드문 일”이라며 “조선시대 고서도 많이 발견된 점으로 보면 목판 연구 외에도 한글의 변천사를 확인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자료인 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광흥사는 조계종단과 협의해 문화재청에 이번에 발견한 고문서들에 대한 분석과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불교중앙박물관에 보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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