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1 19:54:20 조회 : 551         
김삿갓 소나무 이름 : 경진
김삿갓 소나무
<炳자淵자 삿갓 속으로>
 
                                       
                                        안동시 북후면 신전리에 있는 -김삿갓 소나무-
 
             김삿갓 소나무
 

자식을 남겨두고
홀로 고개를 넘다
 
외로운 무인지경
쓸쓸한 무아지경
 
쉬고 싶구나
누구도 없는데 가서 쉬고 싶다
한없이 침잠하고 싶다
 
누가 지구를 땅이라고 했나
이 험한 가시밭길을
 
꼬불꼬불 넘어온 산길
굽이굽이 뿌린 눈물이 갈증으로 변한다
 
참나무 숲 언덕
비켜선 노송 한그루가 부들부들 떨고 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린가
흥얼흥얼 개골개골
때 아닌 개구리소리가 계곡 가득히 솟아오른다
 
파도치는 리듬
색깔 없는 부름
누군가의 마중을 받고 있다
 
피로감에 쌓여 깜박 잠이 든 사이
천심이 솔잎이 되어 삿갓을 어루만진다
 
구천으로 통하는 거대한 지하통로가 눈앞에 전개되다
-영혼마을-
이승과 저승의 접경지역에서 잔치가 벌어진 상황이다
 
외로운 영혼은 뭉치고
쓸쓸한 영혼은 흩어지다
중중첩첩 웅성웅성
산중고혼들이 무슨 투표를 하느라 야단법석이다
 
갓은 외로웠고
솔은 쓸쓸하여
불꽃 튀는 접점에서 새 왕국을 건설하는 모양이다
 
팽팽한 접전...몇 점이나 지났을까
삿갓이 노송이 되어 영혼마을의 왕관으로 변한다
 
-등극-
깜짝 놀라 깨니
마패馬牌를 움켜잡은 땀이 지팡이에 흥건하다
 
'김삿갓'은 불멸의 시혼을 주문했고
영혼마을에선 마패로 화답했다
 
천리안의 터전에서
'김삿갓'이 -관풍찰속의 마패-를 넘겨받는 순간이다
 
태평연월太平煙月은 누구의 집이냐
태평의 삿갓아래
연월의 솔방울이 영글어 간다
 
                      圓柱

 
    
                             '김삿갓'이 꿈속에서 받은 관풍찰속 觀風察俗의 마패가
                        150년이 지난 지금... 길섶에서 함석조각으로 변하다
{대종중 홈폐이지 복사}
  ◁ 이전글   다음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