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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번 ●멀리서 바라보는 사랑 ♣
松泉金永東
가까이에서 여인이 있는 쪽을 바라보면,
한없이 멀어져 보이고,
멀리서 여인이 있는 쪽을 바라보면,
한없이 가까워 보인다.
가까이 할 수 없는 여인아!
가까이 가도 가까워지지 않는 여인아!
가까이 가도 잡히지 않는 여인아!
여인은 나의 마음 한 구석을 파고드는 얄미운 여인,
가까이 따라가면 더 멀어지고,
멀리 달아나면 더 가까이 오는,
요술 같은 여인,
언제나 보고 싶은 여인아!
한시도 안보면 서운함을 느끼는,
그런 여인아!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 좋은 여인아!
잡으려면 달아나고 잡힐 듯하다가도 사라지는 여인아!
안보면 보고 싶고 만나보면 더 보고 싶은 여인아!
마음대로 사랑하고 마음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랑 하고 싶어,
그대 곁에만 있어도 황홀한 경지에 다다르고,
여인이 내 마음속에 있을 때는,
내 마음 몽롱해 지네.
이룰 수 없는 인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차라리 접어 버릴까?
차라리 생각말자고 해도 소록소록 다시 살아나는 애정의 불꽃을!
꺼질 줄 모르는 애 뜻한 마음을 겉잡을 수없는 그런 사랑되어 버렸다.
허공에 떠 있는 마음을 다잡을 길이 없어,
여인의 주위를 서성여 보지만,
여인은 돌아서 주지 않는다.
나의 생각을 송두리째 앗아간 여인을,
무감각하게 지나쳐 보려고 해도,
어느 샌가 다시 떠오르는 여인의 모습,
지울 수가 없구나!
마음껏 사랑해 보자!
마음껏 정을 느껴 보자!
차라리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면,
하루 빨리 생각을 접어야지,
어찌할 수가 없구나!
언제나 허공에 띄어두고,
보고 싶을 때 다시 보고,
느끼고 싶을 때 느껴보며,
언제나 내 곁에 남아있는,
그런 사랑 만들고 싶다.
그런 사랑이 되고 싶다.
한 없이 어루만질 수 있고,
한 없이 생각해 볼 수 있고,
한 없이 짓이겨 볼 수 있는,
그런 사랑하고 싶다.
때로는 엉석도 부려보고,
때로는 강압도 넣어보고,
때로는 부드럽게 성도 내 보아도,
그때마다 엉석을 받아주고 ,
그때마다 강압도 받아주고,
그때마다 부드러운 성을 받아주는,
그런 여인을 만들고 싶다.
그런 여인으로 길들이고 싶다.
사랑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을,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여인을 만들고 싶다.
한없이 피어오르는 사랑은,
이 밤도 아득히 깊어만 간다.
오늘도 여인을 생각하며,
긴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며,
생각해 본다.
아름다운 모습을 떠 올려본다.
아름다운 눈웃음을 그려 본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되씹어본다.
아름다운 문장을 다시 써 본다.
오늘따라 여인의 의상이,
너무너무 우아하고 아름답구나!
오늘따라 여인의 머리카락이 너무나 아름답구나!
길게 늘어뜨린 흐트러진 갈색 머리카락,
정신을 휘감아가네.
마음을 송두리째 뽑아버리네.
아름다운 생각을 한 없이 굴러 봐도,
언제나 그때 그 자리에서,
맨 돌곤 하네.
한 발자국 나아가는,
풋사랑이 열매가 익어가는 가을이 왔건만,
빨갛게 익어야 할 사랑의 열매는,
익어갈 줄 모르네.
좀 더 공을 드려 보지만,
좀처럼 피어 날 줄 모르는,
허공에서 맴도는 구름같이,
한 줌의 재가 되어 사라지곤 하네.
사라진 빈 마음은,
허탈과 허무로 나를 못 견디게 하네.
이제는 소식이 오겠지?
이제는 사람이 오겠지?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 없는 여인을!
이제는 그만 생각해야지!
이제는 그만 생각을 바꾸어야지!
하고 다짐을 하지만,
사라졌던 감정은 되살아나고,
허공으로 날아갔던 생각은,
다시 내 주위를 맴돌고 있네.
크게 한 번 부디 쳐 볼 건가?
크게 한 번 시도해 볼 건가?
그때마다 용기는 사라지고,
그때마다 희망은 사라지고,
자기 자포하는 모습이,
너무나 처량해 보인다.
조금만 더 일찍이 했어도,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어도,
시도라도 해 볼 것을,
이제는 다 허망한 한줌의 춘몽이 되어가고 있다.
하루 빨리 제정신으로 돌아와야 할 것인데,
하루 빨리 본자리로 돌아와야 할 것인데,
오늘도 따뜻한 양지쪽에서,
모든 것을 상상하면서 ,
슬프게 지내고 있다. < 끝 >
★국립안동대학교총동문회 회원명부 (2024)pp 318-319 졸업생특별기고 Ⅵ-1에 게재된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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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향기♣/ 송천 김영동 작
바람에 휘날리는 나의 첫사랑
붙잡지 못한 나의 꿈인가
그리워 생각해도 허상만
눈에 띄어 허탕만 친다.
다시 한 번 떠오르는 추억의 그림자
실제인지 혀를 깨물어 보아도
저 멀리 사라지는 나의 생각
꿈에서라도 만나볼까 잠을 자 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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